[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진정과 뉴욕증시 상승,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지만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계감이 더욱 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28.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소식으로 진정 기미를 보이고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역외환율이 내림세를 보인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이날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서울 불바다'를 운운하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운 탓에 환율은 반등했다. 1%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코스피지수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장 초반 1131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오후 들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고 롱스탑이 나오면서 낙폭을 축소, 1120원대 중반 강보합 수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리비아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유지되면서 장 막판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현재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의 주거래 레벨에서 고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개선, 또는 악화되지 않는 다면 당분간 1120원대 중후반~1130원대 초반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환율은 대내외 악재, 호재 등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상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고 하단은 결제수요에 의해 지지되면서 일정한 레벨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급격한 환율 상승이나 하락을 원치 않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이 같은 흐름에 한 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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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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