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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는 달라야.."쌍용차와 한국GM의 생존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쌍용차, 9단 자동변속기 도입 추진..한국GM은 운전 본질로 승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코란도C를 반드시 사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투싼ix나 스포티지R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습니까."-기자


"투싼이나 스포티지R이 여성취향적이라면 코란도C는 남성적인 이미지입니다. 엔진 마운트, 밸브 샤프트 등 고급 부품도 탑재하는 등 차별화했습니다."-쌍용차 고위 관계자.

지난 22일 열린 코란도C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유일 관리인은 차별화를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임원들도 코란도C의 '뭔가 다름'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쌍용차의 국내 시장 생존법은 '차별화'다. 뭔가 특별한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세계 어느 자동차 기업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이 회사의 타깃은 '현대·기아차'다.

국내 시장점유율 80%에 육박하는 현대·기아차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깨알 같은 차별화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최근 쌍용차는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메이커인 ZF와 접촉했다. ZF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했는데,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통해 공개됐다.


그 소식을 듣고 쌍용차가 자사 차량 탑재를 위해 직접 구매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8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했는데, ZF가 9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단 변속기라면 현대·기아차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오는 2013년 출시할 신차에 ZF 9단 자동변속기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바람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ZF가 "주문이 많이 밀려 2013년 공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고 있는 한국GM도 현대·기아차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GM은 특히 올해 내수시장점유율 두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현대·기아차를 강하게 의식할 수밖에 없다.


소형차인 올란도 아베오 공개 당시 회사 고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같이 다양한 사양을 넣어서는 경쟁할 수 없다"면서 "운전의 본질을 느끼게 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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