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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중형 SUV 'D200'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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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까지 완성..내년 윤곽 나올 듯
1.6리터 엔진 소형 승용차 개발도 추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5년만에 신차 코란도C를 국내에 선보인 쌍용자동차가 중형 SUV와 소형 승용차 개발에 나서는 등 신차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재완 쌍용차 부사장(상품개발본부장)은 22일 코란도C 신차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산화탄소 규제와 관련해 1.6리터급 준중형 승용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중형SUV인 'D200(개발명)' 개발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가 신차 개발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200은 현대차의 싼타페와 베라크루즈의 중간 크기가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최근 D200의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차량 개발에 돌입했다. 이 차종은 내년 말 정도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D200은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모노코크(차체 일체 구조)가 적용되며 기존 SUV와 차별화되도록 독창성을 갖고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될 예정인 승용차에도 모노코크 타입이 적용된다. 이 부사장은 "마힌드라와 쌍용차 모두 승용차 시장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인수주체인 인도 마힌드라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쌍용차는 대형차인 체어맨을 차량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는데, 소형차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소형 승용차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각국의 이산화탄소 규제를 감안해 이 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상열 선행연구개발실장은 "소형과 그 이상 크기의 차종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소형 승용차 개발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규제를 생각하면 소형을 선택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는 이보다 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승용차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마힌드라가 쌍용차 개발을 위해 약속한 사항을 밝혔다. 이 관리인은 "마힌드라 측과 약속한 내용이 있는데, 쌍용차 인수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보강하며 그동안 많이 빠져나간 연구개발 인력 보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해진 브랜드 이미지 극대화 및 능력에 따른 보상도 서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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