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24일 인천상공회의소 주최 설명회에서 캠퍼스 부지 외 대학타운 부지 제공 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두산그룹이 주도해 조성하는 165만㎡(약 50만평) 규모의 '두산타운'(가칭)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송영길 인천시장은 24일 오전 인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인천 경제 정책 설명회'에 참석해 "검단신도시에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인 중앙대학교 측에 기존에 약속한 66만㎡(20만평)의 땅 외에 99만㎡(30만평)을 더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추가로 제공하는 부지엔 대학 타운이 조성돼 검단신도시를 활성화시킬 앵커시설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중앙대 측과 검단캠퍼스 조성 MOU를 체결한 인천시는 그동안 캠퍼스 조성 비용 조달 방안을 협의 중이었다. 이날 송 시장의 언급으로 볼 때 시는 사실상 중앙대 측에 캠퍼스 인근 99만㎡ 규모의 부지의 개발권을 넘겨줘 개발 이익으로 캠퍼스 조성 비용을 조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또 중앙대 캠퍼스 이전과 관련해 학교 당국이 아니라 운영권을 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대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2014년 아시안게임 때문에 자주 만나는 데 중앙대 이전 문제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요즘은 아파트만으로 신도시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학 타운이 조성되면 아파트 분양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 검단캠퍼스 일대가 단순한 대학 분교가 아니라 사실상 두산그룹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두산타운'(가칭)으로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중앙대 측은 검단캠퍼스에 1000병상 규모의 대학 병원과 산학협동연구소 등을 설치하기로 한 상태며, 흑석동 캠퍼스에 상당부분을 옮겨오는 방안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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