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롯데쇼핑, 반년만에 최저가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유통대장주 롯데쇼핑 주가가 최근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고 현 주가가 저점이라는 증권사들의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롯데쇼핑은 24일 3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 주가가 4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말 이후 처음이다. 장중 38만9500원에 거래되며 최근 6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5일 오전 9시5분 현재도 전날보다 2000원(0.51%) 떨어진 39만3000원에 거래되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올들어 16% 이상 떨어졌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3%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연말 대비 코스피지수가 5% 가량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시장 평균보다 2배이상 더 하락한 셈이다.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부터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16거래일 연속 롯데쇼핑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롯데쇼핑 순매도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주가 하락 원인을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인상 기조, 정부의 물가안정책에 따른 유통업체 압박,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통업체 중 대장주로서의 프리미엄,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 실적, 현재 진행형인 양호한 이익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는 것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앞다퉈 롯데쇼핑에 대한 매수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2010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는데,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PER 10.4배에 불과해 충분히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며 롯데쇼핑을 유통주 중 최고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LIG증권은 "홈쇼핑 포함 유통주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아 놓치기 아까운 시기"라는 평가를 내놨고, 키움증권은 "현재 주가는 순자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대 저평가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의 뚝심있는 순매도 행진에서 엿볼 수 있듯 외국인의 시각은 다르다.


지난달 말 골드만삭스는 "롯데쇼핑의 할인점 영업이익률 확장이 둔화되고 해외 영업이익에서도 의미있는 개선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권사들과 반대의견을 내놨다.


비슷한 시기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도 "지난해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고 단기 매출 전망도 좋지만,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전략이 분명치 않는 등 불안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시장의 인플레이션과 긴축재정 기조에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제 중국에서 182개점을 운영하며 가장 성공한 외국 유통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까르푸가 최근 중국 내 인플레이션과 중국정부의 가격통제로 4개 점포의 영업을 포기하는 상황이 생겨 외국인의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를 석권하고 있는 롯데쇼핑도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사업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5%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7% 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중국정부의 긴축기조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거나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외국인의 보수적 시각도 부담인데, 최근의 중동發 소요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인상이 겹쳐져 롯데쇼핑의 반등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유가인상이 물가상승과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면 정부의 물가관리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기에 롯데쇼핑에게는 여러모로 부담이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