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오찬 간담회를 갖고, "초당적으로 주민에게 서비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여러 당에서 오셨는데, 일할 때 당을 별로 의식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주민들에게 잘 할까 몰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초당적으로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하면 그것을 통해 주민들 삶의 질이 나아지고, 요즘처럼 서민들이 어려울 때 여러분들이 발로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일하면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주민을 직접 많이 접하는 분들이 기초단체장이니 만큼 여러분의 책임이 크고,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국민을 위한 일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힘을 모아 성공적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달라"고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와 관련해 "그 어떤 경우에도 (기후변화에) 대비를 해야 한다"며 "에너지 절약도 경제적 효과만이 아니라 기후변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비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물가와 일자리, 구제역 방제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구제역 관계로 공직자들이 불철주야 고생하고 단체장들이 여러 가지로 애쓰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교부세율 상향 조정을 포함한 지방재정 확충 방안과 중앙정부 권한 지방이양 등 지방자치권 강화를 위한 각종 제안 및 지방 공동현안에 대해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식사메뉴는 충청도 도토리묵, 경상도 문어와 돈나물 해초 초회, 경기도 고구마밤죽, 강원 버섯불고기, 전라도 야채비빔밥과 달래냉이 된장국에 후식으로 제주도 유자차가 올랐다.
김 대변인은 "전국에서 참석하신 것을 고려해 지역화합을 하자는 차원에서 8도 특산물로 식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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