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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석유생산 중단으로 실력행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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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퇴임을 거부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사보타주의 석유 시설 폭파를 지시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중동요원인 로버트 베어는 타임 기고문에서 내부소식통을 인용 "카다피 국가원수가 보안군에게 석유 관련 시설에서 고의적인 생산방해(사보타주)를 지시했다"면서 "보안군이 사보타주를 시행하면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원유 수송이 일시중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어는 그러나 석유시설과 관련해 믿을만한 리비아발 정보는 아직 없으며, 이번 소식을 전한 카다피 정부 내부 소식통은 이전에 튀니지나 이집트 사태에 관해 틀린 정보를 흘린 적이 있다고 가능성을 제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다피는 석유생산 중단이라는 '실력행사'를 통해 반정부세력에 가담한 부족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메시지로 이용하려는 계획이다.


이런 극단적 계획은 지지하는 부족이 1개 부족밖에 남지 않은데다 군사력도 5,000명의 정예부대밖에 없는 카다피의 절실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국제금융가는 그러나 석유부문이 리비아 국내총생산(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카다피나 반정부 세력 어느 쪽이든 쉽사리 손대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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