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연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시장의 급락에도 장 초반 반등하기도 했지만 리비아의 모래바람은 외국인의 이탈을 부추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때 지수는 1951선까지 밀리며 지난해 7월7일 이후 7개월여만에 1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며 낙폭을 줄였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내린 1961.63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억57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6814억원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해 313개, 내린 종목은 515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외국인이 157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1035억원 순매도로 주식을 던졌다. 연기금이 703억원 순매수 했지만 증권(541억원 순매도)과 은행(206억원)에서 순매도 물량이 많아 기관 전체 순매수 금액은 443억원에 불과했다. 국가/지자체쪽에서 2177억원을 순매수하고, 프로그램이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였지만 전날에 비해서는 양호했다. 2위 포스코와 10위 삼성생명 11위 한국전력 등이 소폭 상승했고, 하락 종목들의 낙폭도 2% 하락한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14위 하이닉스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4% 이상 급락한 것도 예외적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674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급락했던 건설주들은 부분적으로 반등했지만 하락세를 지속한 종목들도 적지 않았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한때 낙폭이 확대되며 7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고, GS건설도 약보합 마감했다.
전날 10% 이상 급락했던 항공주들도 반등에 실패했다. 하지만 낙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1%대에 머물렀다. 해운주는 현대상선이 소폭 반등했지만 한진해운은 3.80% 추가로 떨어졌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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