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는 여전했지만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고 전날 급등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율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1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악화되는 등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한데 따라 장 초반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고점인식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지지력을 보인 가운데 아시아 환시에서 호주달러가 상승하고 유로화는 낙폭을 축소한 점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 매물이 집중되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 참여자들이 어느 정도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전날 과도했던 급등세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전날 환시는 리비아 사태에 따른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면 이날은 충격 후 되돌림 현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다만 리비아 사태가 격화되는 등 근본적이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은 향후 리비아 사태의 전개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월말을 앞둔 네고부담과 1130원대에서의 저항을 확인한 만큼 환율은 1120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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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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