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삼성서울병원은 첨단 무흉터 수술법인 '싱글포트'(Laparo-Endoscopic Single-site Surgery, LESS)수술 건수가 1000건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산부인과에서 첫 수술이 시행된 이래 2년 7개월 만이다.
싱글포트 수술은 배꼽 부위 한 곳만 약 1.5~2.5cm 절개한 뒤 수술도구와 내시경을 넣어 수술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반해 개복수술은 피부를 절개해 회복이 느리고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일반 복강경 수술법은 보통 3~4곳에 1cm 내외를 절개한 뒤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싱글포트 수술은 현재까지 외과에서 510건, 산부인과 441건, 비뇨기관 161건 등 총 1112건이 시행됐다. 연간으로 치면 2008년 57건에서 2009년 413건, 2010년 588건 등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들이 무흉터 수술에 대한 선호도 증가 ▲자체적인 싱글포트 수술연구회 구성 및 운영 ▲워크숍 등 수술 술기 교류 등을 통해 싱글포트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윤성현 싱글포트 수술연구회장은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부작용이 적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싱글포트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몇몇 국가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수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