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위치와 주변 지하수·토양 환경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몰지 종합정보지도’가 만들어진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질 및 토양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매몰지 종합정보지도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재 국토부·농림부·환경부·행안부·산림청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지질도, 수문지질도, 토양도 등을 통합·연계한 것이다. 매몰지 위치, 가축종류, 두수 등 매몰 당시의 관련정보와 침출수 대응조치를 포함한 매몰 이후에 조치사항 등 모든 정보가 등록된다.
특히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일선 공무원들이 매몰지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이를 현장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분포·방향, 하천과의 거리, 마을과의 근접정도, 지하수 관정 위치 등도 파악이 가능하다.
향후 매몰지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민원발생 소지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예컨대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왔을 때 담당 공무원은 해당 토지가 매몰지였는지를 모니터상 지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맹형규 본부장은 “4000여개 이상의 매몰지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IT기술을 총동원해 매몰지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수질이나 토양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최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 시스템을 올 상반기 내에 구축·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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