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주가지수는 22일 하락 마감했다. 리비아 등 중동지역 소요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중국 내 물가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쳐 정부 긴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76.7(2.62%) 하락한 2855.52에 거래를 마치면서 월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8위이자 북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리비아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는 2008년 9월25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오후 3시 현재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8일 종가대비 8.4% 오른 배럴당 97.2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도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 전일대비 3.1% 뛴 배럴당 107.60달러를 기록중이다. 두바이유는 21일 30개월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에 직접 영향을 받는 항공주와 금융·부동산주가 하락했다. 중국공상은행은 1.6% 하락했고 부동산기업 완커는 1.8% 하락했다.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는 1.0% 내렸고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은 5.2% 떨어졌다.
장시강 보세라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유가 급등이 인플레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지수가 단기적으로 강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관련 업계도 긴축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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