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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위안화 FDI 허용하기엔 '핫머니'가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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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위안화를 이용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핫머니' 유입 증가를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 때문에 당분간 실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익명을 요구한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지난해 위안화를 이용한 FDI 허용을 검토했지만 실행에 옮기기 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할 때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를 이용하게끔 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막상 실행에 옮기자니 단기투기자금 '핫머니'가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상무부 관계자는 "위안화 FDI 허용안이 국무원의 최종 승인을 받기 전에 상무부는 중앙은행과 관련문제를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투자를 원하는 외국 기업은 상무부에서 투자 허가를 받은 후 국가외환관리국(SAFE)을 통해 투자금을 위안화로 환전해야 한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편리하고 비용이 덜 든다는 이유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노르만 찬 총재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해외 기업에 위안화로 FDI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FDI 규모는 1057억4000만달러를 기록, 2009년 보다 17.4% 늘어났다. 또 올해 1월 FDI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3.4% 늘어난 10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SAFE는 지난해 유입된 '핫머니' 355억달러가 같은 기간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7.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증가분에서 무역결제와 FDI 등을 제외한 액수를 핫머니로 추정하는 기존 방식을 활용할 경우 핫머니 규모가 755억달러로 더 많아진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연 평균 25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어떠한 산출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현재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는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FDI를 허용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핫머니가 중국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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