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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웃렛' 산업 몸 집 커진다..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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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주오옌 아웃렛차이나 CEO "10년 안에 30개 아웃렛 오픈 계획"

中 '아웃렛' 산업 몸 집 커진다..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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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 '아웃렛(Outlets)'이라는 개념이 안착한 것은 2002년 중국 최초로 베이징에 옌샤(燕莎) 아웃렛 매장이 오픈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아웃렛'이라는 이름을 걸고 할인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200개나 될 정도로 '아웃렛' 개념이 중국인들에게 익숙해졌다. 물론 200개 매장 가운데 '진품'을 파는 매장이 10곳도 안되지만 말이다.


린주오옌(林卓延) 아웃렛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중산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고급 브랜드의 질 좋은 제품을 일반 매장 보다 할인된 가격에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향후 5~10년 안에 30개 아웃렛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중국 전역에 아웃렛 매장을 설립하는 것 외에도 아웃렛들이 밀집해 있는 하나의 마을을 만드는 것도 미래 목표로 삼고 있다.

린 CEO는 21일 차이나데일리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80억위안(약 26억달러)을 베이징, 광둥성, 저장성 아울렛 설립에 투자했다"며 "에르메스, 샤넬, 까르띠에, 루이뷔통 등 할인 코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우리 아웃렛 매장 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회를 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아웃렛 시장 진입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300여개 글로벌 브랜드에 협력 제안을 했고 이 중 30~40%는 명품 브랜드"라고 말했다.

린 CEO는 베이징 캐피탈 랜드, 차이나 인프라스트럭쳐 그룹, 영국 프리포트, 프랑스 SCC 등과 파트너 관계를 갖고 있는 회사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린 CEO는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새로 여는 아웃렛 매장에 브랜드별 소개 및 역사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中 '아웃렛' 산업 몸 집 커진다..유치 경쟁 치열



그는 또 소비자들이 아웃렛 매장을 통해 일반 매장에서 사는 것 보다 50~7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중간 판매상을 거치지 않고 현지 브랜드 본사를 통해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것 외에 중국 세관과 세금 정책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린 CEO는 "중국이 아웃렛 산업을 육성하려면 가장 먼저 불필요한 형식적 절차를 없애는게 중요하다"며 "아웃렛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산 제품에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CASC)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2위 럭셔리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1위 시장도 넘보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럭셔리 제품이 전 세계 판매분의 27.5%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명품 소비는 급증한 중산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그만큼 아웃렛 시장 성장성도 밝다. 미국에는 1만㎡의 지역에 206개 아웃렛이 있지만 중국에는 그 수가 40개도 채 안 된다. 중국 시틱증권은 "향후 5~10년 동안 중국 아웃렛시장이 연간 15~20% 성장을 할 것"이라며 "중국의 럭셔리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렛 매장 수도 조만간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웃렛차이나 외에도 유럽 유통업체인 RDM은 향후 5년간 60억위안을 투자해 중국에 아웃렛 매장 5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5월 톈진에 1호점이 오픈한다. RDM 측은 올해 톈진 매장이 10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 소재 바이리안(Bailian)그룹도 하반기께 우시와 우한 지역에 아웃렛 매장 두 곳을 세울 계획이다.


다만 중국에서 아웃렛 사업의 성공 열쇠는 튼튼한 제품 공급망이 될 전망이다. 중국 시틱증권의 자오쉬에친 애널리스트는 "아웃렛 사업의 성공 열쇠는 최고급 브랜드를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는가에 있다"며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에 할인점을 20곳 이상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아웃렛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아웃렛 매장 설립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공급망 확보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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