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PC제조업체인 레노보(Lenovo)의 회계연도 3분기(2010년 10~12월) 순이익이 25% 증가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노보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9970만달러(주당순이익 0.9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순익 861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5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향상된 실적에는 메모리칩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낡은 PC 교체 움직임이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중국 PC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아 중국시장 비중이 큰 레노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양위안칭 레노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자리에서 "중국 PC시장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SBC의 제니 라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PC시장은 현재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레노보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시장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홍콩주식시장에서 레노보 주가는 실적 효과로 전일 대비 3.36% 상승한 4.92홍콩달러에 장을 마쳤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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