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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代이은 대륙횡단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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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 유지받들어 현대로템 차세대 고속철 시제품 선보여


정몽구 회장, 代이은 대륙횡단 꿈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고속전철 ‘HEMU-400X’ 목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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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代이은 대륙횡단 꿈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우리가 만든 열차로 서울에서 출발해 평양을 지나 시베리아를 건너 모스크바로 가고 싶다."


지난 1977년 철도차량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차량(현 현대로템)을 설립했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2001년 별세)은 이러한 꿈을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1980년대 이후 대 공산권 사업이 본격화 되며 정 회장이 러시아와 동구 국가를 방문하고, 북한을 찾아가 대북사업을 성사시켰을 때에도 열차를 타고 대륙에 가고 싶어한 그의 바람은 더욱 커져만 갔다. 대륙을 횡단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사후 10년 만에 반쪽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올 하반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고속 전철 'HEMU-400X'의 첫 시제품(객실 열차 포함) 제작을 완료하고 일반에 첫 공개한다. 오는 2013년 취항할 HMU-400X는 프랑스 알스톰으로부터 떼제베(TGV) 기술을 도입해 면허생산한 KTX-I,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국산화율을 높인 KTX-II(KTX산천)에 이어 KTX-III로도 불린다.


지난 2007년 4월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과 현대로템이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해 빛을 보는 것으로, 영업운전속도는 350km/h, 최대 속도는 400km/h로 달릴 수 있는 최첨단 전철이다.


무엇보다 HMU-400X는 고속전철 부문에서 선진국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위상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다.


정몽구 회장, 代이은 대륙횡단 꿈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현대로템 관계자는 "KTX산천은 알스톰과 캐나다 봄바디어 등과 비교해 기술 수준이 65%에 불과하지만 HMU-400X는 100%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세부 성능에 있어서는 한 수위에 올라섰다"면서 "이제 한국도 고속 전철 부문 시장에서도 강력한 힘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관심도 크다고 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량과 같은해 설립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의 초대 사장을 역임했다. 1985년 현대정공이 현대차량을 흡수합병하면서 열차 개발 사업도 챙겼으니, 지금도 창원 공장에 전화를 걸어 개발 상황을 물어볼 정도라고 한다.


현대로템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미국과 브라질 등의 고속 전철 프로젝트도 HMU-400X을 수출 차종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미국과 브라질의 경우 한국 컨소시엄에 많은 점수를 얻고 있어 우리가 개발한 고속전철이 아메리카 대륙을 누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HMU-400X을 보면서 현대로템은 고 정 명예회장을 많이 생각한다고 한다. 한반도에서 시작되는 대륙 횡단 철도의 길은 아직 열리지 않아 그의 꿈이 실현된 것은 아니지만 대신 고속 열차를 성공리에 개발해 전 세계에 수출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MU-400X는 앞으로 수출 주력 제품으로 캐나다, 일본, 프랑스, 독일 등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자동차ㆍ제철ㆍ건설에 이어 철도 부문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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