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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재 가격 줄줄이 인상..포스코도 인상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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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전 세계에 걸쳐 철강재 가격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3월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1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주식 상장 철강업체 바오산철강(Baoshan Iron & Steel)은 3월 인도분 열연강 제품 가격을 t당 300위안(약 5만925원) 올리기로 했다. 인상폭은 6.7%다. 냉연강 제품 가격도 t당 260~300위안(약 4만4135~5만925원) 인상해 기존 보다 최대 4.9% 올리기로 했다.


철강재 종류별로 보면 현재 3.0mm*1250*C SPHC와 5.5mm SS400 열연강판의 출하가격은 t당 각각 5402위안과 4792위안이고 냉연강판의 경우 1.0mm*1250*C SPCC와 1.0mm*1250*C DC01은 각각 5596위안과 5696위안이다.

바오산철강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올 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우한철강(Wuhan Iron & Steel)도 다음 달 부터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을 t당 200~300위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대형 철강업체 두 곳이 가격인상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철강업체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 대세에 가담할 수 있는 만큼 업계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철강 산업 정보 제공업체인 중국연합철강망(Custeel)의 후 옌핑 애널리스트는 "철강 주문이 급증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높은 원자재 가격도 철강업체들에게 가격 인상 압력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철강협회(CISA)는 "중국 내 주택 건설 산업과 자동차, 철도 산업에서 쓰이는 철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추가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제철소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인도 철광석 가격은 현재 t당 190달러를 웃돌며 지난해 7월 가격 보다 50% 가량 높아진 상황이다. 올 해 들어 가격은 12% 가량 올랐다. 또 호주산 점결탄(coking coal) 가격도 호주 퀸즐랜드를 덮친 홍수 때문에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분위기는 중국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2월 계약분 부터 주요 건설용 강재인 H빔 가격을 3~4% 인상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 등 철강업체가 조만간 철강제품 내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종형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1~2개월 사이에 국제열연가격은 20~50%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철강재 내수가격 인상가능성은 2월을 기점으로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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