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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건설사도 임대사업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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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부진 속 임대상품만 호황..대우건설, 판교 임대형 주상복합 1순위 마감

청약 부진 속 임대상품만 호황..대우건설, 임대형 주상복합 1순위 마감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민간 건설사들이 임대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2.11 전ㆍ월세 대책에 따라 2%의 금리로 중소형주택 건설자금을 특별지원 받을 수 있는 데다 도시형생활주택 세대수 제한이 150가구에서 300가구로 완화돼 사업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침체에도 '임대'를 목적으로 한 주택 상품은 유례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임대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킨 요인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경기도 판교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게 될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주상복합을 민간 임대형 방식으로 공급했다. 임차인들이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고 5년간 거주한 후 자기소유로 분양전환을 할 수 있게 한 방식이다. 임대사업자와 임차인의 합의에 따라 2년 6개월 뒤부터 조기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소유권 이전을 사전에 확정한 '매매예약제'를 선택한 당첨자에겐 월 임대료를 면제해줬다. 대우건설은 당초 이 사업지를 분양택지로 공급받았다. 하지만 분양시장의 침체 장기화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고심끝에 최근 인기를 끄는 임대방식 카드를 꺼내든 것이었다. 주상복합아파트를 300가구 미만으로 지을 때 건축 허가 대상이라 택지용도 변경없이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용면적 128~134㎡ 142가구가 지난 14일 1순위에서 7.5대1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호반건설도 지난해 판교에서 주상복합 '판교써밋플레이스'에 대한 분양계획을 애초 일반분양에서 임대로 전환해 공급, 성공한 바 있다.

도시형생활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임대사업을 검토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금호산업 건설부문은 올 하반기 서울 역세권 지역에 '쁘띠메종'이라는 도시형생활주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주택은 분양을 통해 공급되지만 임대관리는 금호건설이 직접할 계획이다. 하자보수 서비스에서부터 임대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임대 관리 모델을 개발해 세입자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겠다는 게 금호건설의 전략이다.


신영도 올해 말 왕십리 일대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100% 임대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철도공사가 보유 중인 부지를 개발해 주택을 임대 공급하고 신영 측은 그에 따른 운영 수익을 철도공사와 나눠 갖게 된다. 신영은 현재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내 '지웰시티'에 들어선 '지웰시티몰'을 임대 후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임대분양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시행사가 운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후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웰시티몰의 임대사업 비결을 살려 도시형생활주택 세입자들에게 질 높은 주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부동산 시장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장기 침체 후 임대시장이 발달했다"며 "일례로 롯폰기힐스를 임대로 운영하는 모리빌딩은 투자금 2조8000억원을 7~8년만에 회수한 후 매년 7000억원의 임대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전세난으로 임대상품과 일부 중소형 평형대 주택의 거래가 다소 살아났지만 분양시장은 계속 위축된 상태"라며 "이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본처럼 임대사업에 진출하려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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