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1만3000원→1만7000원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한국투자증권은 7일 대우건설에 대해 무수익 자산이던 대한 통운의 가치가 올라갔고 산은의 인수효과와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경자, 송용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한통운 주가가 크게 상승해 밸류에이션에서 대한통운 가치 할인이 제거됐다"며 "대한통운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이뤄지거나 산은과의 시너지가 해외사업 (투자개발사업 참여나 해외 엔지니어링사 인수 등)으로 보여질 경우 주가 상승은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은의 인수와 함께 1조원의 증자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라는 평가다. 유상증자 대금 1조원이 유입돼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쓰임에 따라 순차입금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할인매각을 통한 미분양 해소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유동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는 "4분기 실적은 선제적 비용 반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지난해에만 무려 8770억원의 주택부실을 반영해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은 전 부문에 걸친 선제적 비용 반영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3370억원의 영업손실과 48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택 비용은 총 4429억원을 반영했는데 도급감액과 원가조정으로 2040억원, 판관비의 대손상각비로 1510억원, 영업외비용에 주택평가손실과 PF충당부채, CR리츠 손실 등으로 870억원 반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간으로 총 8765억원의 주택비용을 반영한 셈으로 누적 대손충당금은 GS건설이나 대림산업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손익 악화 부담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주택원가율은 전년의 101.2%에서 올해 89%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주택경기가 바닥을 확인했고 대부분의 부실을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주택 원가율의 개선은 기대할만 하다"며 "다만 향후 성장과 수익성 관리를 위해서는 지역과 상품 다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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