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추진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보유 지분 블록세일(지분 일괄매각)이 끝난다면 대우건설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이다."
조현익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8일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 24.7%를 매각하기 위해 현재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주식 인수 여부를 묻는 태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번 블록세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대우건설도 해외IR(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회사 알리기 작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IR에서는 새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와 대우건설 기업 가치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1만6000~2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블록세일이 마무리되면 대우건설 주식의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가 사라지게 돼 이같은 목표주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주주가 된 KDB와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대우건설의 주식 인수 결정 후 KDB측과 20건, 총 25조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 및 해외사업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DB는 또 대우건설의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을 보완할 수 있는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고 플랜트 등의 사업에서 금융자본과 노하우를 결합시켜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주택부문 손실 등을 적극 반영한 만큼 올해는 꼭 이익을 내겠다는 게 목표"라며 "회사가 이익을 낸다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14조원, 매출 7조 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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