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5분기 만에 감소하며 회복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올 1분기부터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작년 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으며, 연율 기준 1.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종료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는 등 개인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자동차 판매가 되살아나기 시작해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산업생산 지표에 중요한 요소인 자동차 생산량도 지난해 10월 바닥을 친 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후 둔화됐던 수출도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수출 호전에 지난해 12월 경상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조1950억 엔을 기록했다.
게다가 많은 일본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모리타 쿄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일시적인 위축이며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에는 시장 예상보다 성장세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이상 일본의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CLSA의 가토 스스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정부 부양책 종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경제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식품, 원유,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일본의 주요 수출시장인 이머징마켓에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일본 경제에 단기적인 하강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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