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주가지수는 14일 상승 마감했다. 일본 경제가 5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사임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안정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10일)대비 119.89(1.13%) 상승한 1만725.54엔에, 토픽스지수는12.56(1.33%) 오른 959.19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6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무바라크 대통령이 극적으로 하야하면서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시민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권력을 인수한 이집트군 최고위원회는 민정 이양과 국제협정 준수를 약속했다. 중동지역 정정 불안과 원유수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제유가는 10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14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85.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주전 대비 4%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일본 4분기 GDP는 실질성장률 전분기대비 0.3% 감소, 연율 1.1% 감소를 기록했다. 5분기만의 마이너스 성장이었지만 전문가 예상치 2.0% 감소보다는 웃돈 수치였다. 한편 지난해 달러 환산 GDP는 모두 5조4742억달러로 중국에 4044억달러 뒤진 세계 3위였다. 일본이 중국에 세계 경제대국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1968년 이후 42년 만이다.
달러-엔 환율은 83.20엔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자동차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도요타(2.5%), 화낙(3.8%), 미쓰이OSK(3.8%) 등이 상승했다.
이와모토 세이이치로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이집트 사태가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유가 급등 우려가 해소되고 세계 경제에 낙관적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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