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봉사단·청소년 원정대 글로벌 봉사 가속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가 '해피무브'로 앞서가자 기아차가 '에코 다이나믹스'로 화답했다. 형과 동생의 주거니 받거니식(式) 젊은 인재 육성책은 21세기 기업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사람'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미래 주역들이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재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다.
◆ 현대차 청년봉사단 = 현대차그룹의 '해피무브(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기여 확대와 글로벌 청년 리더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2008년 7월 창설된 이후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대학생 500명씩 1000명 규모의 봉사단을 세계 각지에 파견해 의료, 환경, 요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활동을 펼친다. 이번 6기까지 총 3000명의 청년봉사단이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슬로바키아, 이집트, 필리핀 등 8개국에서 온정을 나눴다.
특히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특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총 78명의 교통사고유자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를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해외파견 준비에 필요한 국내 교통비와 여권 발급비 등을 추가로 지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청년인재 양성을 통한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년봉사단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대상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세잎클로버 찾기' 활동도 해마다 실시한다. 6회째인 지난 해에는 행복물품, 행복비용, 행복활동 등 3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현대차측은 "각 지역별로 선정된 유자녀의 소원수행 행사를 실시하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상자에게는 현대차 임직원이 소원천사로 직접 나서 각 가정을 방문해 소원을 들어준다"고 말했다.
◆ 기아차 청소년 원정대 = 지난 1월 출정식을 가진 '2010 에코다이나믹스 청소년 원정대'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기아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해온 '로체 청소년 원정대' 프로그램에 친환경 성격을 새롭게 더한 것이다.
15~19세 남녀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원정대 21명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광릉수목원, 대관령, 북한산 등지에서 환경이슈 교육, 국내 생태탐방, 국내 생태 오지 훈련 등 총 5차에 걸친 교육과 훈련과정을 거쳤다.
이후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락왁 일대에서 생태 탐방 및 현지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한데 이어 2월에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해양 천연생태계 탐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외에서 생태 탐방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연국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청소년들은 세계적 이슈인 환경 문제를 탐구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해외원정을 포함한 대원들의 성장 과정을 기아차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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