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퇴진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역외환율이 급락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지 여부에 따라 향방을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내린 112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9시11분 현재 6.4원 하락한 112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역외환율이 크게 하락한데 따라 전주 급등에 대한 되돌림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다만 지속돼온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간 누적돼온 순매도 자금이 역송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무바라크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 불안은 여전하고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아울러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일 될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고점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 주말 이집트 무라바크의 전격적인 사퇴로 이집트 사태 불안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었고 전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매도규모 축소 가능성 등이 금일 환율의 하향 안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특히 전주 주식시장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이집트 무바라크의 전격적인 사퇴 등으로 반등의 모멘텀이 작용할 경우 일시적이나마 환율이 안정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주에 이어 외국인의 대규모 외도가 이어진다면 일시적 안정 후 재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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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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