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반짝 반짝 빛나는'(이하 반짝)에 출연하는 두 여배우 이유리와 김현주가 각기 다른 색깔을 펼치며 극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주말극 '반짝 반짝 빛나는'에서는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여자가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란(이유리 분)은 자신을 배신한 채 다른 여자와 맞선을 보는 남자친구 승재(정태우 분)을 찾았다.
금란은 자신과 깨끗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판사 재벌 딸인 정원(김현주 분)과 맞선을 보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되고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이어 금란은 승재 앞에 놓인 토마토 주스 잔을 들고 퍼부으려 했다. 하지만 금란은 이 주스를 승재에게 들이붓지 못했다. 바로 자신의 어머니 이권양(고두심 분)이 힘든 살림을 쪼개서 사준 옷이기 때문. 금란은 한푼 두푼 돈을 모아온 불쌍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절절한 괴로움을 드러냈다.
이에 금란은 자신의 머리에 주스를 쏟아부으며 독기서린 눈빛으로 승재를 향해 눈물을 흘렸다. 3년 간 뒷바라지를 해준 자신을 버리려는 승재에게 배신감을 표현한 것.
이 장면에서 이유리는 애인에게 배신당한 상처와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눈물로 승화시키며 열연했다.
결혼이후 악역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선만큼 이유리의 각오는 달라보였다.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속물적이며 출세지향적인 금란의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다.
아울러 김현주도 이 드라마를 통해 이제껏 해왔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연기력을 펼쳤다. 그는 망가짐도 불사하며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현주는 극중 대형 출판사 오너의 외동딸인 한정원 역을 맡았다. 그는 단순하고 다혈질 같은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그 속에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자존심과 승부근성이 강한 워커홀릭의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했다. 이날 김현주는 자신만만하고 당찬 한정원 역에 잘 녹아들었다.
하지만 완벽할 것만 같은 정원의 캐릭터는 순간, 순간 빈틈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결혼을 강요하는 어머니에게 대들다 혼나는 모습, 콘텍트 렌즈를 찾다 호텔 한가운데에서 벌러덩 자빠지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김현주는 정원이라는 캐릭터를 맡아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반짝'은 상반된 인생을 살아온 두 여자의 뒤바뀐 스토리라는 흥미로운 전개와 치밀한 구성, 연출자의 탄탄한 연출도 이 드라마 초반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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