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농심·매일유업 등 레스토랑 외식고객 쟁탈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국내 외식시장에서 '카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웰빙 음식인 카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커리 전문 레스토랑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
실제 국내 식품 및 외식 전문기업들은 전통 인도식(매일유업)에서 부터, 대중화된 일본식(농심), 국내 입맛에 맞춘 한국식(CJ푸드빌) 등 차별화된 카레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외식시장에서의 '카레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레'가 외식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외식 전문업체인 계열사 CJ푸드빌은 지난해 7월 건대입구 스타시티에 23가지의 재료를 조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국식 카레 '로코커리(Loco curry)' 1호점을 오픈하고 카레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CJ푸드빌은 그동안 빕스, 차이나팩토리, 씨푸드오션 등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 모델로 삼아왔다. 이번 카레 사업은 이를 가맹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첫 시도다. CJ푸드빌은 올해 2개의 직영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내년부터는 가맹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2008년 일본의 카레 레스토랑 브랜드 '코코이찌방야'를 처음 국내에 소개했다. 이곳은 3년 만인 현재 총 7개의 직영점으로 늘었으며 누적 방문고객수가 120만 명에 이르는 등 높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촌에 첫 가맹점포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외식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심은 올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5~6개의 가맹점포를 오픈하고 기존 각 직영점의 기능적 특성을 더욱 강화, 코코이찌방야의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매일유업이 전통 인도 카레전문점인 '달(Dal)'을 선보인 해는 2001년으로 벌써 10년이 지났다. 현재 3개점이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인도에서 조리기구와 향신료는 물론 식기까지 공수해 이국적이고 고유한 맛과 분위기를 낸다. 특히 '정통 인도의 맛(Taste of India)'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인도에서 온 전문 요리사가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레가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항암, 심장병 예방 등에 뛰어난 웰빙식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포화상태인 국내 외식시장에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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