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삼성증권은 11일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국내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과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올 국내 매출 성장률을4.2%에서 8.6%로 상향조정하고, 적용 2011년 EV/EBITDA 멀티플을 7.0배에서 7.5배로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지난해 1분기 매출 베이스가 높은 편이고,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따른 불확실성 존재하나, 장기 성장성 뚜렷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오리온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773억원,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0%, 4.4% 성장했다고 밝혔다.
높은 국내 매출 성장 원인 중 하나는 경쟁 제품 프링글즈의 가격, 제품 경쟁력이 약화되는 동안 감자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국 제과사업도 위안화 기준 매출액 전년대비 44% 성장하며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중국 영업이익률은 적자를 기록하던 과거 4분기와 달리 1.8%의 흑자를 기록했고 베트남 사업은 현지화폐 기준 매출액 전년대비 46% 성장하며, 원재료 현지화 과정에서 발생했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러시아 사업의 매출도 전년대비 22% 성장하며 8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 전환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속적 가격 인상과 스낵 시장 점유율 상승. 지난 8월 초코파이가격 10% 인상에 이어 10월 고래밥, 초코송이 가격도 10% 인상함으로써, 4분기 중국에서 파이류와 비스켓류는 위안화 기준으로 각각 32%, 47% 성장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인상 없이도 지난해 전년대비 127% 판매량 성장을 보인 스낵과 함께 전체 매출 성장을 동반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오리온이 올해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보다 한 제품의 맛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와 관련 "추가 매대 확보를 위한 비용 지불을 하지 않고도 매대 당 제품회전율은 높아질 것"이라며 "연간 회사 가이던스에 비해 0.8%포인트 높은11.8% 영업이익률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