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이집트가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헌법을 수정하는데 4개월이 걸릴 전망이어서 현재의 이집트 반 정부 시위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10일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개월 후인 6월 개헌을 마친 후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한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집트는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최소한의 문턱(minimum threshold)'에도 다다르지 못했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집트는 계속해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정부의 개혁안 발표에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수십만명이 운집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9일에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은닉재산을 규탄하는 시위가 있었다.
반정부 운동 관계자들이 오는 11일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으로 볼 때 가이트 외무장관의 발언은 무바라크 정권의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성난 이집트 민심을 달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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