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집트 시위 사태로 우리 기업들의 직접 피해액이 2521만달러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코트라(KOTRA)가 이집트에 수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응답기업 208개가 추정한 금년도 피해액은 2258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금 미결재로 인한 피해액이며, 이집트 현지 진출기업의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인한 피해액 263만달러를 포함하면 총 직접 피해액은 2521만달러에 달한다.
아직까지 파악 중이거나 미공개 기업의 피해액을 포함하면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코트라는 추정했다. 설문 미 응답 기업까지 포함하면 금년도 수출기업들의 연간 추정 피해규모는 4억7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이집트에 수출하는 1,738개사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집트사태로 인한 피해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 기업중 53.8%인 112개사가 피해가 있다고 응답했다.
사태이후 수출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3.8%가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바이어 연락두절을 포함해 기존수출이 중단된 기업도 36.8%로 나타났다.
이집트 수출시 결제방법에 대한 질문에서는 결제방법을 L/C(신용장)로만 진행했던 기업이 14.7%, T/T(전신환) 결재형태는 72%, L/C와T/T 혼용 결재형태는 13.3%로 나타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T/T 단독 혹은 혼용형태의 결제방법을 사용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수출기업들은 이집트 사태에 대한 신속한 정보제공과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한 정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며 피해기업에 대한 보전대책 및 장기적으로 수출보험의 확대 필요성 등도 요구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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