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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태' 중동아프리카펀드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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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직장인 이 모씨는 지난 해 말 친구의 권유로 가입한 중동아프리카펀드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 사태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증시가 폭락했고 그가 가입한 펀드도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익률로 떨어졌다.


중동아프리카펀드 가입자들이 초조해하고 있다. 이집트 민주화시위가 해결될 국면을 보이지 않으면서 펀드 수익률이 두자릿수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당수 펀드들의 이집트 주식 보유가 10% 안팎의 수준에서 그쳐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현재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펀드는 연초 이후 -11.12%로 두자릿 수 아래로 추락했다. 연초 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이 -2.41% 인데 비하면 5배 가량 낮은 셈이다.

이같은 수익률 하락은 이집트 사태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


현재 10억원 이상 규모의 중동아프리카펀드는 10개에 불과하다. 이들 펀드는 최고 25% 이상 이집트 주식을 편입해 있는 상태.


이집트 투자 비중이 25%에 달하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프랭클린MENA펀드는 현재 -5.38%로 중동아프리카펀드 중에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정액이 620억원으로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JP모간중동&아프리카펀드는 가장 부진하다. -12.77%로 원금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KB MENA펀드도 -6.72%로 저조하고 신한BNPP더드림중동아프리카펀드 역시 -6.53%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해외펀드 시장에서 중동아프리카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중동아프리카펀드 전체 설정액은 143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장기화 사태를 우려해 비중 축소 전략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이집트 소요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MENA펀드 비중을 축소하거나 시장을 관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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