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5~2년 매수..3-5년커브 좀더 스팁될듯..제한적 강세에 무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금리하락, 선물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전일 강세분위기와 함께 지난밤 미국채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2월 금통위가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계감도 큰 양상이다. 거래도 부진한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것 같다면서도 제한적 강세에 그칠 가능성이 커 박스권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다음주 14일 1조960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이 예정돼있어 관련구간 커브가 좀더 스티프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1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6이 전장대비 1bp 하락한 3.99%를 기록중이다. 국고5년 10-5는 전일비 보합인 4.52%를 나타내고 있다. 통안2년물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만 전일비 1bp 떨어진 3.99%에 제시되고 있다. 반면 국고10년 10-3은 매수호가만 어제보다 1bp 올라 4.84%를 기록중이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2.29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02.30으로 개장했다. 증권이 26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229계약을, 외국인이 16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5거래일연속 순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에 이은 반등장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 같다”며 “다만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먹을수 있는 룸이 그다지 크지 않을 듯해 반등장세가 유효해 보이나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강세분위기와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강보합 출발하고 있다. 다만 금통위를 앞두고 강한랠리를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이 올들어 처음으로 비교적 강하게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1.5년에서 2년쪽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오늘도 추가 강세시도를 할때마다 매도압력을 받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 또한 “전일 미국채금리 하락과 아울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장초반 강세출발하고 있다. 다만 익일 금통위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라며 “다음주 국고5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어 장기물매수는 별로 안보인다. 단기물만 일부 사자세가 유입되고 있어 커브가 더 스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강세 분위기와 미국금리하락등 영향으로 소폭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다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이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이틀간 금리하락과 금통위 경계감으로 금리추가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통위 이후 시장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추가 강세 여지는 남아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틀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준금리동결 가능성에 따른 조정세를 보였다. 다만 커브가 추가로 스티프닝되기엔 금리하락자체가 부담스러워 보인다. 전반적으로 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박스권을 유지할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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