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연인들의 날인 밸런타인데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을 위해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연인들이라면 눈 여겨 보면 좋을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하는 남과 여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소셜 데이팅 이음(i-um.net)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성인남녀 750명(남 456명, 여 2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발렌타인 데이 선물, 초콜릿이 최고? 남성들 20%뿐
여자친구가 있는 경우 남성들의 대다수는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의 42%가 "발렌타인 데이를 꼭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심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벤트는 몰라도 선물은 기대한다"가 34%, "선물과 이벤트 모두 기대한다"가 16%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의 대다수는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남자친구가 있는 경우 발렌타인 이벤트를 준비한다"는 문항에"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80%였다. 남성들의 58% 또한 발렌타인 데이가 여성들이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선물, 이벤트 등을 준비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발렌타인 데이 선물에 대한 생각은 남녀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의 59%가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 초콜릿을 꼽은 데 반해, 남성들은 20%만이 초콜릿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정성 가득 직접 만든 초콜릿, 남 80% "좋아", 여 49% "사는 게 합리적이다"
직접 만든 초콜릿 선물에 대한 남녀의 생각 역시 달랐다. 남성들은 "정성은 느껴지지만 맛, 모양 모두 별로인 직접 만든 초콜릿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물음에 80%가 "정성이 중요하다, 로맨틱하다"고 답했다. 사는 게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였다.
반면 여성들은 "발렌타인 선물로 직접 만든 초콜릿을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물음에 51%만이 "로맨틱하다"고 답했다. 49%는 "그냥 사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답해 남성들의 생각과 차이를 보였다.
◆발렌타인 데이 맞은 솔로들 50%, "솔직히 연인들 부럽다"
솔로들에게는 발렌타인 데이를 바라보는 심경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의 50%가 "솔직히 부럽다"고 답했고 "그저 365일 중의 하루일 뿐, 관심 없다"가 21%, "국적 불명의 '데이' 상술에 놀아나는 것이다"가 17%로 뒤를 이었다.
정지민 이음 홍보팀장은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면서 이음의 매칭 성공률도 평소보다 25% 가량 높아졌다"며 "커플, 솔로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이러한 기념일들이 상술이란 걸 인지하고 있지만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 발렌타인 데이의 영향력은 확실히 작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