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안호영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이 "9일 오전 11시부터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부와 한나라당의 당정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좋은 분위기의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어 가능한 빠른 발효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최근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안 본부장은 "지난 7일 구주의회 소관위원회에서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됐고 14일부터 17일까지 본회의가 개최되는데 소관위 당시 찬성이 21명, 반대가 4명으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미국도 오바마 대통령이 수차례 조만간 발효시키겠다고 발언하고 있어 우리측의 문제 해결이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7월1일 한-EU FTA 발효를 위해서는 국내법을 18개 정도 손을 봐야 한다"면서 "벌써 2월 중순에 접어들고 있는데 7월1일이라는 것도 결코 여유 있는 시한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조속히 우리도 국내에서 비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11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민간자문회의가 개최돼 한-EU FTA, 한-미 FTA의 비준 문제와 앞으로 FTA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 지에 대해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2008년에 6개 공관에서 시작한 법률자문서비스가 상당히 호응이 좋다며 지난해는 20개까지 늘었고 올해는 더욱 확대하고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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