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12월에 이어 동성제약의 계열사인 포쉬에화장품에서 또 다시 스테로이드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화장품에 배합해서는 안 되는 원료인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포쉬에화장품의 '스킨탑'(Skin Top)을 적발하고, 해당 제품을 회수ㆍ폐기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제조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및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12월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된 업체와 판매원을 점검, 4개 제품을 추가로 수거ㆍ검사했다. 그 결과 포쉬에화장품의 '스킨탑' 제품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43ppm과 '21-초산프레드니손' 37ppm이 검출된 것이다.
앞서 식약청은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불법 화장품 업체 7곳(8개 제품)을 적발했다. 당시 포쉬에화장품(노아-케이원크림), 동성제약(아토하하크림) 등 해당 업체들은 전제조업무정지 12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에 동성제약은 해명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스테로이드 성분을 결코 인위적으로 첨가한 사실이 없다"며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 시험을 재의뢰한 후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식약청에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식약청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현재 전국 영세 화장품 제조업체 57곳을 대상으로 제조 및 품질관리 상태 등 일제 점검을 실시, 품질이 의심되는 화장품 37개를 수거해 시험 검사 중이다. 또 아토피, 여드름, 피부질환 환자에게 특정 화장품을 추천ㆍ판매하는 한의원과 피부과의원을 대상으로 제품을 수거해 점검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피부 트러블이 있는 사람이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지만, 감염증과 모낭염, 부스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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