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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망주]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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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망주]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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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김비오(21ㆍ넥슨ㆍ사진)에게 2011년은 골프인생 최대의 '이정표'가 되는 해다.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그것도 '최연소 PGA멤버'라는 상징적인 애칭까지 달고 진출했기 때문이다. 김비오는 지난해 12월 '지옥의 레이스'라는 PGA투어의 6라운드짜리 퀄리파잉스쿨(Q) 최종전 공동 11위로 당당하게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김비오는 2008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고교시절(신성고)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선수권을 동시에 제패해 같은 해에 양국의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섭렵하는 대기록으로 일찌감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2009년 프로에 합류해 일본에서는 예상 밖으로 고전했지만 지난해 8월 KPGA투어 조니워커오픈에서 '국내 최연소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다시 날개를 달았다.

이를 토대로 연말 KPGA대상 시상식에서는 신인왕과 시즌 최저평균타수상, 대상까지 '3관왕'을 싹쓸이해 불과 1년 만에 한국에서 '이룰 것은 다 이루는' 초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김비오가 "미국이든 일본이든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월드스타'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달에는 소니오픈에서 드디어 'PGA 데뷔전'을 치렀다. 물론 '컷 오프'됐고,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PGA투어는 특히 서부와 동부로 이어지는 대장정으로 이뤄져 앞으로는 단단한 체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코스마다 서로 다른 잔디는 다양한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


김비오 역시 "일관성을 위해 심플한 스윙을 만들고 있다"면서 "초반 부진은 통과의례"라며 아직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비오의 강점은 더욱이 '도전을 즐긴다'는 점이다. Q스쿨도 혼자서 이뤄냈다. 지금은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김경태(24)를 바라보면서 '냉정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구사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루키'답지 않게 목표도 원대하다. "일단 내년도 시드권을 유지할 수 있는 상금랭킹 125위를 생각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는 김비오는 "어차피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랭킹 1위"라는 다부진 포부를 내비쳤다. 김비오가 "최경주와 양용은 등 두 선배님이 부딪치면서 업그레이드했듯이 (나도)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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