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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밤'은 어떻게 '놀러와'를 눌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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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밤'은 어떻게 '놀러와'를 눌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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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철옹성같던 월요일 심야 프로그램에 의미있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무주공산' 월요일 밤 예능프로그램을 홀로 지켰던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후발주자인 SBS '밤이면 밤마다'(이하 밤밤)에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8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방송한 '밤밤'은 전국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각 방송된 '놀러와'는 10.6%를 기록했다.

이로써 '밤밤'은 지난해 11월15일 첫 전파를 탄 이후 2개월 여만에 월요 예능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맛봤다.


'밤밤'의 정상탈환은 작지만 큰 의미가 있다. '국민MC'로 대변되는 유재석이 2004년 5월 첫방송부터 '놀러와' 안방을 꿰차며 월요일 예능을 굳건하게 지켰고 최근엔 '추억'이라는 코드와 엮어 더욱 공고한 독주 체제를 유지하는 듯 했다. 때문에 '밤밤'의 역전은 방송사 관계자마저 놀랄 만한 지각변동으로 풀이된다.

'밤밤'은 '스타청문회'라는 낯설지만 새로운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매주 두 명의 스타를 청문회 자리에 앉혀 탁재훈, 박명수, 김제동, 정용화, 대성, 유이 등 MC들이 때로는 민감하고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질문을 건네면서 다른 토크쇼에선 듣기 힘든 독하고도 감동적인 답변을 끌어낸다.


'밤밤'은 첫방송부터 싸이와 김수로, 두 최고의 입담꾼을 게스트로 초빙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 붙들었다. 이어 조영남, 심형래, GD&TOP, 신현준, 정선희, 박준금 등 '핫'하면서도 중년층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게스트를 청문회석에 앉혀 MC진과 유쾌통쾌한 말잔치를 벌이게 했다.


MC진와 게스트들의 진솔하고 가감없는 설전을 지켜보며 시청자들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한 주의 첫 밤을 보냈다.


반면 햇수로 8년째에 접어든 '놀러와'는 이제 너무나 눈에 익다보니 식상한 느낌과 게스트에따라 재미의 진폭이 커지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게 됐다.


특히 MC 유재석과 게스트들 간의 신변잡기 토크쇼라는 점에서 유재석이 KBS에서 진행하는 '해피투게더3'와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방송되는 비슷한 웃음코드에 식상한 시청자들은 이왕이면 새로운 토크쇼에 눈길이 가고 채널을 돌리게 마련이다.


과연 '밤밤'이 월요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독주체제를 이어갈 지, 아니면 장수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가 유재석 파워로 다시 재역전을 이뤄낼 지, 월요일 심야전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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