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8일 한미약품에 대해 최악의 실적을 지나 올해 8% 가량의 외형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에 대해 "국내 제약산업 정부규제 강화, 의원급의 처방 기피 현상 등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역성장과 영업이익 적자를 시현했다"면서도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슬리머 제품 회수비용 및 개발비 감액 제거 ▲근거리전파인식장치(RFID) 시스템 조기 도입 비용 약 30억원 제거 ▲비용통제로 판매관리비율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4% 늘어난 644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85억원으로 전망했다. 리베이트쌍벌제, 저가구매인센티브 등의 제도가 안정화되면서 매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외형성장 요인은 박스터(Baxter)로부터 도입한 수액제(약 350억원)와, 피도글 및 아모잘탄 1차 계약분 수출반영(약 120억원), 아타칸·디오반 등의 신제품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을 207억원으로 추정하면 주가수익비율(P/E) 29.8배로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적전에 따른 기저효과"라며 "내년 이후 주당순이익(EPS)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개발(R&D) 투자 성과도 상반기부터 하나씩 가시화 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위궤양치료제인 에소메졸은 지난해 미국에서 신약승인을 신청한 상태"라며 "45일 안에 오리지날 사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일정대로 미국 출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의를 제기할 경우 신속심사제도를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아모잘탄 2, 3차 추가 수출계약 역시 가시화가 기대되며, 계약 국가에 판매가 모두 이뤄지는 오는 2014년 기준 최대 매출액은 150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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