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2011 아시안컵을 통해 '어린 왕자'에서 '황태자'로 거듭난 구자철(제주)이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자철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 자세한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볼프스부르크 측은 대회 기간 중 직접 구자철을 살펴본 뒤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적극적으로 이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이 끝난 뒤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독일로 이동, 지난 주말 볼프스부르크 측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볼프스부르크는 2008/2009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신흥 강호. 하지만 올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 12위에 머물고 있다. 볼프스부르크에는 K-리그 출신 스트라이커 그라피테와 일본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가 활약하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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