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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합, 외인매수vs물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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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수요vs금통위부담..횡보가능성에 무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이틀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에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이 다소 호전된데다 익일로 예정된 1월 소비자물가동향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금일 실시될 통안채 입찰도 물량부담으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설연휴가 겹쳐 캐리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CPI에 대한 부담이 커 지표확인이후에나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좀더 멀게는 다음주로 예정된 2월 금통위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스권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5년 10-5가 지난주말대비 보합인 3.91%와 4.38%를 기록중이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아직 호가조차 없는 상황이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보합인 102.39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26틱에서 28틱가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2.43으로 개장했다. 투신이 83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도 404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또한 105계약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은행이 1138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나흘연속 매도세다. 증권도 197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광공업생산이 예상치와 거의 비슷해 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것 같다. 전주말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선물기준 상승출발후 내일 발표된 물가불안 우려로 바로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전주말과 같이 외인 매매동향과 뉴스에 따라 소폭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요한 지표인 물가가 발표된 이후에나 시장방향을 잡고 움직일듯하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지난주말 미국장 영향과 외국인 매수, 주가조정으로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약세 분위기가 우세한 장이다. 산생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고 내일 발표될 물가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 매수하기가 쉽지 않는 장이다. 다만 외인이 매수에 나서준다면 금리상승도 어려울 듯 싶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월말에 설 연휴가 겹쳐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설 이후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과 캐리수요간 충돌로 제한적 변동성을 보일것으로 보여 횡보장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중장기물이 상단지지 흐름을 보임에 따라 1월 부진한 성과만회를 위한 증권사 등의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해질것으로 보이나 강세흐름 또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상승세에 대한 속도가 상당히 감소한 가운데 간헐적인 하락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연휴를 대비한 캐리수요가 보이는 정도”라며 “그러나 양호한 산업활동동향결과와 내일 발표 예정인 물가지표가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이집트발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금리가 하락했다. 다만 그로인해 상승한 유가에 대한 부담과 오늘 통안채입찰, 내일 CPI가 좀더 부담을 주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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