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삼호주얼리호를 피랍했다 생포된 해적 5명이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전용기편으로 오는 30일 새벽(한국시간)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UAE 왕실에서 해적 이송을 위해 전용기를 빌려주기로 했다"면서 "삼호주얼리호에 격리된 생포 해적을 헬기로 현지 공항으로 이송해 전용기에 태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해적의 압송을 위해 민항기나 군용기를 이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항기는 비용이 많이 들고 군용기는 영공 통과를 위해 주변국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5월에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나섰다. 육군 특전사의 대테러 시범을 보고 한국군의 파병을 요청한 왕세자에게 한국 원자력발전소의 수주와 특전부대 파병등 우호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이다.
현재 삼호주얼리호는 당초 27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접안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정부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현지 공항에서 내일 오전(한국시간 내일 오후) 정도에 출발해 김해공항에 모레 새벽 정도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해적들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신병을 인수,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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