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총 3921만대의 평판TV를 판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타나났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사업부는 28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TV와 3차원(3D) TV의 본격적인 보급과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평판 TV 총 3921만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3D TV는 200만대, 스마트 TV는 5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평판 TV는 전분기 대비 40% 급증한 1272만대를 판매,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상회했다. 선진 및 신흥 시장에서 모두 판매가 증가했으며, 특히 평판 TV에서 LED TV의 판매 비중이 전분기 27%에서 4분기 33%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평판 TV 수요는 전년대비 11% 성장한 2억320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의 비중이 절반을 넘은 55%로 전망된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가격 경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전략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LED, 3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성장하는 신흥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판매 목표를 1200만대로 잡아 '스마트 TV=삼성' 공식을 확실하게 굳히고, 3D TV도 작년보다 5배 이상 많은 10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생활가전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지난해 매출 57조26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분기(2300억원 적자)에 이어 4분기(1700억원 적자)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불안한 손익 구조를 이어갔다.
특히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TV와 IT 제품의 실적이 개선돼 매출 15조9700억원을 기록했지만 가격 경쟁 심화와 계절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생활가전 손익 악화로 영업이익은 1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3대 제품 기준)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5% 수준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1분기에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유통 커버리지 확대, 프리미엄급 친환경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출시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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