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 LCD사업이 작년 하반기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이어진 판가하락에도 4분기 및 연간 수익면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28일 실적발표에서 작년 연간 매출 29조9200억원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과 비교할 때 각각 16%, 17% 늘어난 수치다. 작년 4분기는 7조2000억원의 매출에 10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LCD 분야는 상반기 시황 호조에 따라 발광다이오드(LED)와 3차원(3D)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반면 하반기에는 시황 악화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에 시장 전체는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고부가 및 차별화 제품으로 선진국 연말 성수기 수요에 대응해 전체 LCD 패널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 초반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망과 관련해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보급형 LED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LCD부문에 올해 총 4조1000억원을 투자,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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