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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자살ㆍ가출 고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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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여자 중고교생이 남자 학생들보다 자살이나 가출을 고민해 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7일 발표한 '2009 전국 청소년 위기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자살과 가출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자 중고교생은 각각 17%, 29% 였다. 이는 같은 응답을 한 남학생의 비율 13%, 16% 보다 높은 수치로 위기에 놓인 여학생들의 실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1년 동안 자살을 시도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도 여학생(8.1%)이 남학생(5.5%)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가출 고민 경험을 묻는 질문에도 심각하게 가출을 고민해봤다는 여학생(25.1%)이 남학생(19.9%)보다 많았다.


심리, 개인, 가정, 학교 등의 위기 요인을 모두 포함한 전체 위기 수준에서도 위기 청소년으로 드러난 비율이 여학생(16.3%)이 남학생(14.7%)보다 높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위기청소년으로 분류된 여학생들은 가출에 노출되고 가출은 성폭력이나 성매매 등과 같은 또 다른 위기 경험에 노출되는 매개가 된다"면서 "여학생들이 이처럼 어려움에 처해있는데도 이들이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학생들의 위기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보호 시설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상담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및 인력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청소년상담원이 2008년 6월부터 1년간 전국 16개 시도 중고등학생 6만975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며,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조사 결과 재분석을 의뢰해 성별에 따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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