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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 챙긴 금 투자자 이제는 발 빼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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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01년 이후 10년간 꾸준히 상승세만 타던 금 값 랠리를 보고 금 투자를 결정한 투자자라면 꼭지에 물릴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안아야 할 때가 왔다.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던 금 가격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 값 꼭지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 시장에 뛰어든 단기 투자자들은 재빨리 차익을 챙기고 시장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쉐어는 최근 자금 유출을 경험하면서 금 보유량도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금 값은 지난해 30%나 올랐지만 이달들어 7% 가량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온스당 1432.50달러 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금 값은 이번 주 1321.90달러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금 값 추가 상승을 외치던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은 투자 보다는 신중함이 더 필요할 때라고 입장을 바꾸며 조만간 금 값이 꼭지를 찍고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는 금 최고 가격이 1550~1850달러 범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UBS, 크레디트스위스, 맥쿼리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금 값이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금 값의 추가 상승을 쉽게 진단할 수 없는 데에는 유럽 시장 불안이 해소되고 있고 미국에 경제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 금리를 유지해온 미국 정부가 경제 회복세를 확신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식, 채권의 대체투자 수단 역할을 해 온 금의 인기가 시들해 진다. 투자자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고 판단한 금 대신 경제 회복시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주식이나 채권에 돈을 쏟아 부을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그릴리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살아나면서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이것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값 상승을 방해할 것"이라며 "금 투자자들이 꼭지를 대비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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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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