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경기가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모두 499건의 `기업결합'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10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기업결합은 499건으로 2009년(413건)에 비해 21%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기업이 관련된 기업결합을 제외한 국내기업 관련 기업결합은 383건(2009년)에서 446건(2010년)으로 늘었다.
특히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78건으로 2009년(53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도 25건으로 전년(23건)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는 미국 8건, 일본 7건, 유럽연합 6건 등이다.
전체 결합금액은 약 215조원으로 2009년(150조원)에 비해 43%나 늘었고, 국내기업 관련 기업결합 금액은 29조원(2009년)에서 31조원(2010년)으로 증가했다.
반면 외국기업간 결합금액은 184조원으로 2009년(121조원)에 비해 51%나 늘었으며, 상위 10대 외국기업간 결합금액은 166조원에 달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가 관련된 기업결합은 202건으로 2009년(146건)에 비해 39%가량이 증가했다.
기업결합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통신 등 서비스업이 288건으로 전체의 58%를 점했고, 기계·전자·화학 등 제조업은 211건(42%)이었다.
기업결합 수단으로는 주식취득이 37.3%로 가장 많았고, 합병(23.1%), 회사설립(16.8%), 임원겸임(12.4%), 영업양수(10.4%)의 순이었다.
아울러 전체 기업결합 가운데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27.9%로 2009년(31.2%)에 비해 다소 줄어든 반면 비계열사간 결합은 72.1%로 전년(68.8%)에 비해 늘어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0년에는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결합이 대폭 늘어났고, 비계열사간 인수를 통한 사업의 외연확장이 활발해졌다"면서 "이는 경기회복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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