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26일 오전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본과 중국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이 전일 미국 시장의 혼조 마감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중국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 호조 전망에 이틀간의 부진을 딛고 상승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2.43(0.40%) 하락한 1만422.39엔에, 토픽스지수는 3.05(0.33%) 내린 926.23에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 주식시장은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달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정부지출 동결을 밝힐 것이라는 소식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달러는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강세로 돌아선 엔화로 도쿄주식시장의 수출주들이부진했다. 8주래 최저치로 내린 유가와 비철금속 국제시세도 관련주를 끌어내렸다.
종목별로는 TDK(1.4%), 교세라(0.6%), 인펙스(1.3%), 에자이제약(4.8%) 등이 하락했다.
아마노 히사카즈 T&D어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한동안 도쿄주식시장이 상승장을 이어오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적합한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주식시장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시간으로 11시5분 현재 전일대비 20.88(0.78%)상승한 2698.31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이 확산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 호조가 겹쳐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석유·가스 관련주를 제외한 금융·부동산 등 모든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우량예이빈 등 주류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재 관련주가 상승중이다.
리준 중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춘절(중국 음력 설)을 앞두고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으며 이는 물가상승률을 높이겠지만 소비재 관련주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가 0.5% 상승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도 0.2% 오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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