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LG가 3세 구본현 전 엑사이엔씨 대표이사가 엑사이엔씨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사실상 불명예 퇴진이다. 구본현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이자 현 엑사이엔씨 대표이사인 구자극씨의 아들이다.
엑사이엔씨는 25일 장 종료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구본현 외 4인에서 구자극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구본현씨는 지난해 9월30일 이후 보유지분 18.25%(467만여주)를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현씨가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최대주주는 자연스럽게 7.15%(183만여주)의 지분을 보유한 구자극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본현씨는 지난해 2월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주가조작 및 횡령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재벌 3세 테마 열풍의 진원지 중 하나였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지 못한 셈이다.
한편 지난 12일에도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전 대표이사의 횡령혐의와 관련하여 현재 검찰조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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