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각) 장중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일제 하락세다. 주택지표 역시 기대치에 미달하면서 투심을 더욱 악화시키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각) 오전 11시28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2포인트(-0.53%) 하락한 1만1917.40을 기록중이다. S&P 500지수는 0.57% 하락한 1283.45, 나스닥 지수 역시 0.57% 내린 2702.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서로 엇갈리면서 장초반 부터 일제 약세로 시작했다.
킴벌리클라크 블랙록 등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으나 3M이 인수합병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데 이어 버라이즌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던 것.
미국 산업용품 제조업체 3M은 지난해 4분기 주당 1.28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치였던 1.27달러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인수합병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증가로 순이익이 1%감소했다.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역시 가족할인 무제한 서비스 등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증가해 주당순이익 예상치인 55센트에 미란한 54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뉴욕시장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1월 부동산 가격이 1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증시의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스텐더드앤드푸어스,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요도시 주택가격 지수가 143.85를 기록해 지난 10월 대비 0.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 1.59% 하락한 수치다.
이어 리치몬드 연방제도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 역시 '18'을 기록해 전망치인 22에 크게 하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1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0.6을 기록해 견조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53.3이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앞서 집계한 54에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였으나 냉랭해진 투심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한편 증시에서는 이날 오후 9시에 의회에서 열릴 예정인 국정연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및 수출 증진 등을 위한 각종 사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 역시 앞으로 이틀동안 공개시장위원회를 연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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