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8.68포인트(0.92%) 상승한 1만1980.5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49포인트(0.58%) 오른 1290.84, 나스닥지수는 28.01포인트(1.04%) 상승한 2717.55로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26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28일) 등을 앞둔 뉴욕증시는 이날 기업 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 2위 유전 서비스 업체인 미국 할리버튼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0.8% 상승했다. 할리버튼은 원유 가격 상승과 원유 시추 장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억2500만달러(주당순이익 68센트)를 기록, 2009년도 4분기 2억4700만달러(주당순이익 27센트) 보다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63센트도 웃돌았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미국 맥도날드도 신제품의 도움으로 호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0.6%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1.1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1.16달러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62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인텔은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100억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가는 1.8% 올랐다.
애플은 아이패드 3G 모델이 올해 1분기 안에 중국 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3% 넘게 뛰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업들의 호실적 뿐 아니라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의 자사주매입, 기업 인수·합병(M&A) 활동 등이 주식시장에 낙관적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잔코브스키스 펀드 매니저는 "자사주매입, 배당, M&A 등 기업들의 활동이 기업 가치에 매력을 부여한다"며 "이러한 활동은 기업 경영자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경제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기업 고용시장 전망이 최근 12년래 가장 긍정적으로 나온 것도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8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2%가 향후 6개월 안에 기업의 고용이 늘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39%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다. 반대로 고용을 줄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7%에 그쳐 지난해 10월 11% 보다 감소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1998년 NABE가 조사를 처음 실시한 이래 나온 가장 긍정적인 고용시장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