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5일 개헌 논의에 반대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당청 수뇌부가 개헌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교환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7.14)전당대회가 끝나고 개헌이 대두됐을 때에도 개헌은 국민들에게 공감대가 이루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공감대 없는 개헌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된 헌법에서 국민의 기본권 등 고칠 것은 고쳐야 하지만, 개헌논의가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실질적으로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고 이미 대선레이스로 접어든 상황에서 개헌논의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느냐는 부분에는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로 예정됐던 개헌 의원총회가 구정 이후로 연기된 것에 대해선 "일단 의총이 열리면 개헌논의가 마무리돼야 하는데 오늘은 충분한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총을 연기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의총 요구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의총이 열리면 개헌 논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부터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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